3분기를 기준으로 한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올해 출생아 수도 20만 명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출생아 수가 3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는데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의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도 7278명(3.5%) 줄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3분기 0.82명에 그쳤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 감소는 역대 최고에 달했다. 지난 9월 사망자는 2만5566명이었다. 같은 달 태어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폭은 9월 기준 3646명이다. 인구 감소세는 2019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역대 9월 중 이보다 국내 인구가 많이 줄어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3분기로 확대해 보면 1만514명의 인구가 줄어 지난해 3분기 감소 폭(4730명)의 2배가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남녀 모두 30대 후반에선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전체 혼인 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결혼적령기’에서의 결혼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은 평균 2~3년의 시차를 두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혼인 감소는 출생아 수 감소가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