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수출입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해운·해상 운임의 상승(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출입 화물의 선적 시기 지연(65%), 컨테이너 부족(43%), 선복 부족(41%)의 순이었다.
해운 물류난이 심각한 항로(복수응답)는 미주 서안(60%)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 동안(48%)과 유럽(30%)·동남아(27%)의 순이었다. 물류난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8%)이 내년 하반기라고 응답했다. 2023년 상반기(21%)까지 물류난이 이어질 것이란 응답도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의 44%는 물류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제도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선적 일자 연기와 납품 기간 조정(31%) ▶내수 비중 확대(10%) 등으로 대응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대응 방안 없음(16%)으로 응답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물류난을 제외한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선 “좋다”(40%)가 “나쁘다”(5%)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 3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288억 달러였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철강판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가 상승한 게 수출 증가세에 도움을 줬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수출을 둘러싼 위험 요인(복수응답)으로 ▶선복·컨테이너 부족과 운임 상승 등 물류난(61%) ▶원자재 가격 상승(48%)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물류난이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 물류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