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보행교 12월 준공, 내년 3월 개방
금강 보행교는 세종시 금강 북측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수목원·중앙공원·박물관단지 등과 남측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다리 형태는 원형이다. 원형은 행정수도 세종의 환상(環狀)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했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또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에 착안해 길이는 1446m로 했다.
세종시 "보행교 경관위한 수량 확보 검토"
보행교 아래쪽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 규모를 최근 28대에서 140대로 늘렸다. 전망대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하고,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도 조성한다. 내년 말까지는 보행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든다.
문제는 빈약한 금강 수량과 이로 인한 보행교 주변 경관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금강 수량과 수면적(水面積) 확보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금강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해 보행교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보행교가 개통하는 데 (세종보 개방으로)금강 물이 많이 빠져 있다”며 “또 다른 물막이 시설 등은 고민해야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세종보 개방 이후 지금까지 보행교 주변 경관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세종보 주변에는 동물 배설물
강바닥 모래 위엔 고라니 등 야생동물 발자국과 배설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세종보 수문을 조작하는 데 쓰이는 부품들은 녹이 슬어 고철처럼 변했다. 이곳에서 만난 정모(53·세종시 보람동)씨는 "수문이 열리기 전 아름다운 호수였던 세종보 일대가 이젠 잡초지로 바뀌어 있으니 안타깝다"고 했다.
세종보 개방 이후 강 수위 낮아져
이에 따라 물이 고인 면적은 236만6000㎡에서 188만7000㎡로 47만9000㎡(20.2%) 줄었다. 세종시와 환경부는 세종보가 철거될 것에 대비, 약 100억 원을 들여 금강에 또 다른 취수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