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여사가 경호대 연락, 119 도착전 심폐소생술 했지만…[전두환 1931~2021]

중앙일보

입력 2021.11.23 11:04

수정 2021.11.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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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부인인 이순자 여사와 자택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여사가 경찰 경호대에 바로 연락을 했고 3분 뒤 경호대가 자택에 도착했다. 경호대가 바로 119에 신고를 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오전 8시 51분 도착한 119 구급대가 전 전 대통령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아직 자택에 안치돼 있으며 빈소를 어디에 차릴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가 혈액암으로 투병하면서 입원했던 신촌세브란스가 유력하다. 이 여사가 아들과 딸 등에게 연락을 해 현재 연희동 자택으로 가족들이 도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연희동 자택앞 경찰 과학수사대 10여 명이 도착해 현장 상황 검시를 준비했다. 시신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뉴스1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퇴임 후 10년이 지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경호한다. 경호는 의무경찰이 아닌 직업 경찰관이 맡는다. 전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는 약 5명 규모의 경호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