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싱 대사를 접견하고 “한·중 관계가 5000년 이상 된 관계고, 1992년 수교해서 내년이면 30주년”이라며 “제가 집권하면 한·중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가까운 이웃이고, 관심이 대단히 크다”고 답했다. 요소수 수출 통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며 “한국 국민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검찰총장 시절 윤 후보를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제가 대검에 가서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했는데, 그때 ‘하’ 이러면서 (손사래를 쳤다)”고 말했다. 그는 “축하드린다”며 “윤 후보는 중국에서도 유명하다”고 했다. 싱 대사의 이번 방문은 대선 후보에 대한 예방 차원이다.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1일 만났다.
7월엔 "레이더 먼저 철수" vs "中 이익 해쳐선 안 돼" 긴장
그러자 싱 대사는 바로 다음날 중앙일보에 “한·미 동맹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선 안 된다”며 반박하는 내용의 기고를 했다. 이어 윤 후보 측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중국의 ‘갑질 외교’”라며 재반박 기고를 실었다. 싱 대사의 기고문은 중국의 한국 대선 개입 논란으로까지 번졌는데, 중국 외교부가 “외교관의 역할을 한 것”이라며 싱 대사를 감싸면서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도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며 기존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3불 합의’에 대해서도 “약속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 불과하다”며 폐기 가능성도 시사했다. 3불 합의는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에 참여, 한·미·일 군사협력 세 가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합의다.
이날 만남에서 윤 후보와 싱 대사는 사드 등에 대한 입장 차를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둘이 약 30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한·중 간 나눈 자세한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에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사드 추가 배치, 3불 합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대화 내용은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윤 후보도 접견을 마친 뒤 ‘사드 얘기도 나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만하시죠”라고 말하며 떠났다.
"'토리스타그램' 재개? 생각해보겠다."
윤 후보는 배변 패드 부스에서 2만2000원 어치 패드를 구입하고 “우리는 이게 많이 필요하다. (강아지가) 4마리니까. 내가 애들(강아지들) 때문에 잠을 못 잔다. 여기 저기 한 마리씩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침대에서 강아지들과 같이 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강아지들이) 이불에다가 그냥 (오줌을) 싸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