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캐나다의 보디빌더이자 구독자 128만명의 유튜버 그렉 듀셋은 지난달 31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종국의 약물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종국이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국은 혈액·도핑 검사 등을 진행하며 듀셋의 의혹 제기에 전면 반박했다.
이날 영상에서 김종국은 “저는 연예인이다, 연예인 생활을 27년 했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가 지켜보고 그냥 감수하기에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성 댓글(악플) 및 의혹 제기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영상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박민철 변호사도 함께 출연했다.
김종국은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핑 검사에서 유튜버(듀셋)가 주장했던 HRT(호르몬대체요법)든 TRT든 어떤 화학적 요법을 제가 사용했다면 (검사에서) 다 나온다”며 “(도핑이) 안 나온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국은 “최소한 그 분(듀셋)이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사과하고 깨끗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듀셋은) 멀리서 제 사진과 영상을 보고 ‘약을 한다’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서 뒤늦게 probably(아마도) 했던 것 같다는 의견을 얘기했을 뿐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말 때문에 선량한 어느 한 사람이 이렇게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면 도덕적 측면에서도 본인이 사과하는 게 맞다”며 “본인이 표현한 것에 대해서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최소한 사과를 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튜버 듀셋은 19일 오전 기준 김종국을 겨냥해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그는 첫 의혹 제기 영상 및 김종국의 혈액 검사 결과에 대한 영상도 올렸었으나, 이날 비공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