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 尹 비서실장된지 열흘 만

중앙일보

입력 2021.11.18 12:36

수정 2021.11.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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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온 4선의 권성동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18일 이같은 인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의 후임이다. 사무총장은 당의 재정과 인사권을 총괄한다. 권 의원은 2016년에도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에 앞서 권성동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현동 기자

 
권 의원은 지난 8일 윤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로부터 열흘 만에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권 의원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선대본부장 격인 종합지원부장을 수행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와 검찰 선후배 사이다. 윤 후보의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윤 후보의 정계 입문 전후로 가깝게 소통하는 최측근이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윤 후보 측에서 ‘사무총장 교체설’이 거론되면서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 양상을 빚는 듯했으나, 이후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 대표에게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직접 만나 사무총장 인선안에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후보 측과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자는 취지로 오늘 4선의 권 의원을 후임 사무총장에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는 지금까지 당에서 진행해 온 지방선거 관련 개혁 등 여러 당무를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며 “모든 사무처 당직자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과 소위 ‘비단주머니’를 위시한 각종 선거 준비 사무에 차질 없도록 계속 정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 신임 총장 임명으로 윤 후보의 비서실장 등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에는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