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복무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군 병력 재구조화로 스마트 과학 강군을 육성하고 청년의 열정과 꿈이 실현되는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핵심공약으로는 ‘준 모병제 도입’을 내세웠다. “첨단과학기술시대, 저출생시대에 국군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는 모병제를 통한 전문군대”라며 “전문 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고 징병되는 일반병 수는 줄이겠다”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친 장병에 대해선 “사회진출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역자 22만9000명을 기준으로 2조2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의 군 관련 공약 발표는 청년 공약 시리즈의 일환이다. 전날에는 ‘수시 전면 폐지 및 연 2회 수능시험’과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입시제도 공약을 발표했다. 안 대표의 이런 행보는 2030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선 수시 전면 폐지, 준 모병제 등 안 대표의 공약이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공약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안 대표가 홍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를 흡수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