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응급 이송 전담 구급차 1500대 투입, 119 핫라인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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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응급 이송을 위해 1500여대의 구급차가 즉시 출동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시·도별 119 종합상황실은 재택치료관리팀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택치료자의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을 위해 이송체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이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골목에서 부평구보건소 관계자가 재택치료 대상자에게 자가치료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택치료자가 단순한 증상을 호소할 때는 보건소나 민간 구급차로 이송한다.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긴급 상황이거나 중증도가 판단되지 않을 때는 119구급차가 출동한다. 감염병 전담 구급차 295대를 포함해 전국의 119구급차 1581대가 바로 출발할 수 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기간제 구급대원 등 인력이 확보되면 예비 구급차 137개도 즉시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 

119 상황실과 24시 핫라인

손영래 반장은  “응급환자 이송 시에는 전담 구급차가 먼저 출동한다”며 “전담 구급차가 없거나 아주 긴급한 응급상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이송을 위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119 종합상황실과 재택치료 관리팀 간의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손영래 반장은 “재택치료 관리팀이 119 상황실에 환자 상태와 배정 병상 등 재택치료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119 구급대원이 환자 상태에 맞는 응급처치를 하고 신속하게 이송하게 된다”고 말했다. 17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671명 추가돼 현재 4141명이 집에서 치료 중이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유행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진 않고 있지만 계속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라며 “고령층의 감염이 많고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등 취약시설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추가 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경우에는 기본 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각각 단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