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에 나선 건 최근 접종 효과가 감소한 60세 이상에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2주(10월 24일∼11월 6일) 동안 확진자의 예방접종력을 보면 완전접종자가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미접종자는 36.3%, 불완전접종자는 11.7%로 나타났다. 확진자 절반 정도가 돌파감염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위중증ㆍ사망자 중 돌파감염자의 비율도 높은 상황이다. 2주간 위중증 환자 중 완전접종자는 42.2%, 미접종자는 52.5%, 불완전접종자는 5.3%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완전접종자가 40.7%, 미접종자는 51.2%, 불완전접종자는 8.1%를 차지했다.
이에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는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스터샷 접종은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서 가능하다. 다만 요양병원ㆍ시설과 의료기관의 경우 기본 접종 후 5개월 뒤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할 수 있고, 얀센 접종자나 면역저하자는 접종 완료 후 2개월 뒤부터 가능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지난 15일 부스터샷 접종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접종 간격 단축 필요성을 질병관리청에 얘기했다”며 “질병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접종 간격을 5개월보다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접종 간격을 3~4개월까지 더 단축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새로운 부스터샷 접종 기준과 주간 위험도 평가 관리 지표를 발표한다.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최종 확정안은 17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