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은 즉시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내,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할 경우 관련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내 응답한다. 개설 첫날 15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권 부회장의 MBTI(성격유형검사)를 알려달라는 질문도 있었다.
엔톡 개설은 권 부회장이 MZ 세대 직원들로 이루어진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나오자 도입한 제도다. 이 자리에서는 ‘모성보호 제도’나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플렉스타임(Flextime) 확대’ 등도 제안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직원 80% 이상이 MZ세대인 점을 반영해 엔톡이라는 명칭과 디자인 모두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며 “글로벌 직원이 대상인 만큼 국문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현지어로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임직원 목소리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PO 이른 시일 내 진행”
권 부회장은 IPO와 관련해 “GM 사태 때문에 미뤄지긴 했지만, 이 문제는 합의가 됐다”며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목표엔 변함이 없다”고 의지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IPO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