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28개국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세계의 걱정거리’(What Worries World) 10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자기 나라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실업이 30%로 뒤를 이었고 코로나19와 금융·정치적인 부패가 각각 2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범죄와 폭력(27%)이 5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건강(21%), 교육과 세금이 각각 16%, 물가가 15%를 기록했다. 기후변화는 10%로 10위다.
코로나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18개월 만이다. 코로나19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은 사람들의 비율이 한달 전 36%에서 7%포인트 떨어지면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빈곤과 불평등이 다시 그 자리에 복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한 국가는 러시아뿐이었다. 코로나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는 나라는 4개국(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미국)이었다. 이는 2020년 9월 12개국, 올해 4월 24개국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빈곤과 불평등을 최대 걱정거리로 꼽은 비율은 헝가리와 러시아가 55%로 가장 높았다. 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나라가 조사 대상 28개국의 절반이 넘는 19개국이었다.
이번 조사는 나라에 따라 16세 또는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응답자 수는 2만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