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 日, 요소 상황은?
또 일본은 요소수의 주원료인 암모니아의 80%를 자체 생산 생산한다. 기업 중에선 주로 미쓰이 화학과 닛산 화학 두 기업에서 요소를 생산해왔다. 한국에서 지난 2011년부터 요소의 국내 자체 생산 자체를 멈춘 것과 비교된다. 애초에 요소 관련 대중 의존도 자체가 한국에 비해 낮은 데다, 일본 내 디젤차 비중도 작아서 차량용 요소수에 대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여지도 적다.
韓 왜 못 도와주나
하지만 일본 내 수급 상황도 마냥 여유롭지는 않다는 게 일본 정부와 민간 측 반응이라고 한다.
어쨌든 일본도 전체 요소 수입분의 3분의 1 정도가 중국의 갑작스러운 수출 전 검사 의무화 조치의 대상이 된 만큼 원활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다. 또한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내년 농사를 위해 연말에 요소 비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인데 한국을 비롯한 국외 대량 수출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일본도 중국에서 미처 못 들여오는 요소 물량이 상당해 해외로 반출할만한 재고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현지 공관, 코트라 무역관을 중심으로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한국에 대량으로 줄만한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중국의 사실상 수출 규제 조치의 피해 국가이기 때문에 당장 한국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준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규모의 지원은 어렵다는 뜻이다.
韓 소비자, 개별 직구는 계속..정부 "기업 지원 최선"
이처럼 현재 일본산 요소 수입은 대체로 개별 소비자나 중소기업이 소량을 사들이는 '이삭줍기'식 구매에 그치는 정도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의 요소수 제조ㆍ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은 11일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만들 수 있는 요소 1만9000t을 확보했다며, 이 중 1000t이 일본산이라고 발표했다. 정부가 확보하지 못한 수입선을 종합 상사와 기업이 나서서 속속 뚫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 당국자는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일본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기업을 측방 지원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