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달 서비스 ‘딜리버스’ 이용 매장을 수도권 170여개와 부산 20여개 매장 등 총 190여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배달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스타벅스는 전국 1600여개 매장 중 약 10%에서 배달 서비스를 한다.
스타벅스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자사 앱으로만 배달 주문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멤버십 회원 수는 현재 약 700만명으로,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스타벅스 앱 일일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약 59만9000명에 달한다.
개인 카페 운영자들은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이 골목 카페를 다 죽이려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말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측은 중소벤처기업부 강성천 차관과의 만남에서 “스타벅스가 전국 단위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장할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스타벅스 측이) 실질적으로 행동을 한 게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의) 전국적인 확대 계획은 현재 없다”며 “전국카페사장연합회와도 다양한 상생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