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거리 1008km
‘아이온 LX 플러스’의 주행거리는 유럽에서 과거 사용하던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방식으로 측정됐다. 급가속이나 주행모드 등은 반영하지 않고 차가 달리기 시작해 멈출 때까지 달린 거리를 측정한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도 이 측정 방식 대신 WLTP(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방식을 활용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까지 고려한 게 특징이다.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은 WLTP보다 엄격한 미국 환경보호청(EPAㆍ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기준에 따라 주행거리를 측정했다.
루시드보다 2단계 유리한 측정 기준
반면 ‘아이온 LX 플러스’를 WLTP나 EPA 기준으로 테스트하면 800km대 주행거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광저우자동차 측은 “영상 36도, 습도 90% 이르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에어컨을 충분히 가동하면서 904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WLTP나 EPA 기준으로 동등하게 비교해 보기 전까지는 어느 차종이 최장 주행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행거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온 LX 플러스’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은 앞세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온 LX’ 모델 중 최고급 사양인 ‘아이온 LX 80D 맥스’ 전기차가 34만9600위안(약 6440만원)인 걸 고려하면 ‘LX 플러스’의 가격은 1억원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는 “아이온 LX 플러스는 가장 비싼 차가 되겠지만 알려진 주행거리가 실제라면 구매고객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 음극재로 성능 향상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실리콘 음극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실렸는데, 대주전자재료가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됐다. 실리콘이 5% 함유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함량을 7%로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SK온도 실리콘의 함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최근 양산에 돌입한 배터리 신제품 ‘젠(Gen)5’에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했다. 이 배터리는 BMW의 전기차 등에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