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만난 중국·인니에 수출 요청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장관에게 요소수 수출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장관은 지난 4일 자오 잉 민(Zhao Yingmin)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을 만나 요소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앞서 3일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과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쓰면서 "최근 대두하고 있는 요소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물량 확대 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요소를 한국에 수출하는 국가다.
"읍소보단 즉각 대책 마련해야"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원 환경자원연구센터장 역시 "해외 요청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존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부는 요소수를 안 써도 되는 '비요소수 기술' 개발과 국내 생산 재가동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정부는 요소수 대란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해외 지원 요청뿐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도록 해달라'는 산업부의 요청을 받아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기 위한 특별조사반을 구성했고, 주유소협회 등을 통해 차량당 요소수를 10~30리터씩만 넣도록 판매량을 제한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수입처 다변화 및 국내 생산 재가동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필수 교수는 "정부가 요소수를 요청하고 다니는 이번 사태는 요소수 수입을 중국에만 97% 의존해 발생한 문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마그네슘, 리튬 등 산업필수품의 재고를 미리 늘려놓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