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0월 12일 방역수칙 위반으로 단속된 업소 관계자에게 거친 항의를 받은 날 퇴근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B씨는 팔과 골반 등 골절을 입고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치료 중이다. 의식은 있지만, 거동이 불편해 병실에 누워있는 상태라고 한다.
보건직 공무원으로 입사한 B씨는 지난해 말까지 보건소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초 A구청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오자마자 방역수칙 위반 업소 단속을 밤낮으로 나가야 했다고 한다.
A구청 관계자는 “식당 위생 점검뿐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단속해야 하다 보니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B씨뿐 아니라 해당 부서의 공무원들은 모두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구청 관계자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해서 진료까지 받아가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그런 직원들도 있다”며 “인력 충원이 절실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