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어 “교과서대로 우량주 장기보유를 통해 꽤 많은 수익을 냈다”며 “주식투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결코 테마주·작전주, 소위 잡주라 불리는 이름도 없는 투기주는 손 대지 않는 게 살아남는 길”이라며 투자 비법도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원을 향해선 “우리나라(증권사)는 (주식이) 좋다는 얘기만 하고 나쁘다는 얘기는 안 하는 이상한 시장이다. 매도 의견을 내시냐. 중립까지만 내시냐”고 묻기도 했다. 연구원이 당황한 듯 대답을 않자 이 후보는 “농담”이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청년 자산형성을 위한 주식시장의 역할 역시 강조했다. “약자인 청년 세대가 기성세대와 똑같이 경쟁하는 실질적 불평등에 놓여있어 억울함과 배제감을 느끼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청년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게 이 후보의 진단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할 때, 투자 기회를 젊은 세대에 나눠주고 수익율을 정부가 보증하면 새로운 세대에 자산형성 기회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세제 혜택, 이자 부분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후상박, 억강부약 원리에 따라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이전 단계 투자에 국민 참여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 좋겠다”며 시장 공정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장기투자자 유입을 위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 선진국지수 편입 등은 향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에서의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를 극복하겠다. 분명히 선진국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자본시장 주식시장만큼은 소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돼서 해외에 장기투자자 잘 유입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꽤 오래 노력했는데 잘 안되는데 우리 민주당에서도 정부에서도 이미 입장을 정했지만 선진국 주식편입을 신속하게 이뤄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표 강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 후보는 “기업이 ESG 경영을 체화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국제 경쟁에서 탈락·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지표를 세부적으로 만들어 기준에 부합할 경우 연기금 투자에도 우선권을 준다든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반시 제재도 좀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