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3일 중장년 구직자 10명중 7명이 조씨처럼 비자발적으로 퇴직했다는 조사 결과는 내놨다.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실태 조사한 결과다. 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주된 경력 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희망 임금 월 272만원
64.7%는 자신의 주된 경력 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의 주된 경력과 재취업시 희망 직종을 다르게 선택한 이유로는 ‘연령제한 등으로 기존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58.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장기적 비전 고려시 과거 경력분야 보다 희망직종이 유리(11.1%)’, ‘희망직종이 중장년 취업이 쉬움(10.1%) 등의 순이었다.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시 희망 임금은 월 272만원이었다. 최근 직장에서 퇴직시 임금 344만원 보다 20.9% 낮았다.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33.6%),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9%),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5%) 등의 순이었다.
중장년 구직자의 67%는 70세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 하기를 희망했다.
구직 활동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2.9%)’을 꼽았다. 이어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0.2%)’, ‘새로운 기술, 직무역량 부족(13.5%)’, ‘눈높이 조정 어려움(10.6%) 순이었다.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개발(31.2%)’이 꼽혔다. ‘중장년채용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지급 등 정책지원 확대(15.5%)’, ‘전문기술, 자격증 교육 등 다양한 직업전문교육과정 운영(14.4%)’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59.8%였다고 한다. 박 소장은 “중장년 구직자가 장기 실업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