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제몐(界面)의 보도에 따르면 하메이의 기업가치는 50억 위안(한화 약 91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크게 3가지가 있다.
둘째, 저렴한 가격이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는 구매력은 낮지만 자라면서 글로벌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많아 이 브랜드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하다. 이들은 본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샘플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보며 시행착오를 줄인다. 또 MZ세대뿐만 아니라 기존에 가격 부담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사기 어려웠던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에게 제품 선택 및 구매의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글로벌 브랜드 파운데이션의 경우 본 매장에서 30ml에 950위안이지만 이곳에서 5ml에 99위안짜리 샘플을 6개 사면 600위안이 안 되는 가격에 본품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본품도 구매할 수 있으며 백화점보다는 저렴하고 면세점보다는 조금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제몐의 보도에 따르면 하메이 1호점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데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일반 화장품 브랜드 오프라인 숍이 12개월 걸린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인테리어와 상품 진열, 쇼핑 경험, 제품의 다양성까지 MZ세대의 소비습관을 근거로 배치된 하메이는 기존 오프라인 뷰티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컨설팅 전문 업체 쯔옌컨설팅(智研咨询)이 발표한 중국 뷰티 업계 발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중국 뷰티 시장은 5000억 위안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549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지는 뷰티 시장에서 '샘플 경제'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하메이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샘플 위조품 모니터링이 필수다. 다양한 브랜드 유지 및 확장도 수반되어야 한다. 또 환경적인 측면에서 1회 용기가 다수 배출되는 문제를 인식할 필요도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야 롱런할 수 있다.
차이나랩 임서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