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총격 직전 자신을 탈레반 전사라고 소개했다. 이날 총격으로 사망한 3명 외에도 여러 명이 다쳐 2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다.
다만 탈레반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또 “개인적 다툼에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의 이름을 판 자들은 샤리아(이슬람법)로 처벌할 것”이라며 “음악 연주를 하지 말아 달라고 설득은 할 수 있지만, 처벌하는 것은 우리의 방침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지난 8월 집권 이후 탈레반은 비교적 온건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1차 통치기(1996∼2001년) 당시 탈레반은 음악 연주를 엄격하게 금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수도 카불에선 탈레반 대원들이 갑자기 노래방을 들이닥쳐 악기를 부수고, 간판을 철거한 뒤 손님들에게 “당장 돌아가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한편, 31일 탈레반은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최고지도자의 대중 앞 첫 연설을 공개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 홍보 계정 등을 통해 “아쿤드자다가 전날 남부 칸다하르의 이슬람학교(마드라사) 다룰 울룸 하키마에서 ‘용감한 군인과 제자’를 상대로 연설했다”며 10분짜리 연설 음성 파일을 올렸다.
아쿤드자다는 지난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고 있지만,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탈레반이 향후 이란식 ‘신정일치’ 체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