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로봇 학대' 논란 반박 "복원 장면 삭제한 가짜뉴스"

중앙일보

입력 2021.10.31 10:44

수정 2021.10.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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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자신이 로봇 박람회 시연로봇을 넘어뜨린 걸 두고 일부 언론이 ‘과격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다니…”라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임무수행중 외부충격을 견디고, 넘어진 후 자세를 복원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로봇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넘어뜨린) 로봇은 넘어져도 자세복귀능력이 있다고 해서 추격테스트에 이어 전도테스트로 넘어뜨려 본 결과 덤블링으로 훌륭하게 원자세복귀를 했다. 칭찬받을 성능이었고 칭찬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이재명이 로봇박람회에서 로봇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며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하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어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의도를 가지고 왜곡하지 말고 사실 전체를 보도해야 한다. 언론의 신뢰를 해치는 이런 부실취재, 왜곡조작보도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 이 후보가 4족 보행 로봇을 굴러 넘어뜨리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격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커뮤니티에 활용된 다수 영상에는 넘어진 로봇이 자세를 회복하는 장면이 편집돼 사라져 있다. 언론보도에도 이 영상이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