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잡고 확 굴려 '우당탕', 文 소환시킨 이재명 돌발행동…"덤블링으로 복귀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30 11:18

수정 2021.10.31 12:3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시연 로봇을 구경하며 한 '돌발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한 업체가 재난 대응용을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로봇은 이 후보 앞에서 네 발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텀블링까지 해냈다. 옆에 있던 현장 관계자는 "밀리거나 넘어져도 끄떡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로봇을 향해 한 손을 뻗더니 몸통을 밀며 넘어지는지 직접 확인에 나섰다. 로봇은 살짝 밀렸지만, 이내 다시 작동을 재개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잘 버티네요"라고 말하며 로봇을 향해 다시 손을 뻗었다. 이번에는 양손으로 로봇의 아랫부분을 잡은 뒤 그대로 뒤집었다.  


로봇이 '쿠당탕' 소리를 내며 그대로 뒤집히자 주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듯 "오오", "어머 어머" 등 반응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웃으며 "망가지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대로 작동을 멈춘 로봇에 이 후보도 당황한 듯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관계자는 "네, 일어날 겁니다"라고 답했고, 로봇은 곧 텀블링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장면과 함께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로봇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지난 2019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를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로봇 테스트…덤블링으로 훌륭하게 복귀" 

이 후보는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무수행 중 외부충격을 견디고, 넘어진 후 자세를 복원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로봇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로봇은 넘어져도 자세복귀능력이 있다고 해서 추격테스트에 이어 전도테스트로 넘어뜨려 본 것"이라며 "그 결과 덤블링으로 훌륭하게 원자세복귀를 했다. 칭찬받을 성능이었고 칭찬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그럴 수 있겠다"면서도 일부 편집된 장면을 보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