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신설된 수도법 조항에 따라 이뤄진 조사다. 지난 4~6월 전국 161개 지자체의 7만2460 가구주(배우자 포함)를 대상으로 방문ㆍ온라인 조사가 병행됐다.
전국 7만2460 가구 대상 실태조사 첫 실시
수돗물 사용, 요리나 티타임 때 특히 많아
향후 해결할 과제론 '노후관 교체' 많이 꼽혀
수돗물 먹는 사람들에게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10명 중 7명(69.5%)은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보통은 27.3%, 불만족은 3.2%였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 데 대한 평소 생각은 '편리하다'(79.3%)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제적'(76.5%)이라거나 '수질을 믿을 수 있다'(65.6%)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수기 사용자는 '편리하다'(81%), 생수 사용자는 '수질을 믿을 수 있다'(73.9%)는 생각이 제일 많았다.
환경부는 앞으로 수돗물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자체와 함께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61개 전체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수돗물 수질을 정보통신(IT) 기술로 실시간 감시하게 된다. 주택 내 노후 옥내 급수관 개선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20개 지자체 취약계층 8000여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조사로 확인한 수돗물에 대한 국민 의견을 토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