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도와야"...이낙연 측 "방송 관두고 캠프 가라"

중앙일보

입력 2021.10.25 00:51

수정 2021.10.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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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이낙연 캠프쪽 인사들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캡처

 
김씨는 24일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로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며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에서 공보단장직을 수행해온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유력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씨가 이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단 언론인은 예외"라면서 "정 그리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에 대해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