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개발해 가는 과정에 있는 상황이고, 개발에 있는 과정을 성공·실패라고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거의 끝까지 마지막 계단 하나가 남아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년 5월에 성공시킬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권 정책관은 브리핑 말미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며 목이 멘 목소리로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은 “비행을 실시간으로 보며 끝나고 나니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연소 종료가 일찍 일어난 부분은 어렵지 않게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반드시 극복해서 다음번에는 완벽한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당초 원하는 바를 100% 달성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부분은 이뤘기 때문에 성공 쪽으로 무게를 싣고 싶다”며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원인을 찾고,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브리핑 영상을 공유하며 항우연·과기부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만으로 안정적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모두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를 전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음고생 한 게 느껴지는 브리핑이었다,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했다.
누리호는 내년 5월 두 번째 발사를 한 뒤 2027년까지 네 차례 추가 발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2010년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이어지는 누리호 개발에는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