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0시17분경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일본 방위성은 “오전 10시15분과 16분, 1분 간격으로 북한이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며 “그중 1발은 최고 고도 약 50㎞에 변칙적인 궤도로 약 6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이날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조금 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국 간 정보 판단에 혼선이 생긴 가운데 한국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1발을 탐지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한·일 당국 간 북한 관련 정보 공유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일은 북한 미사일 분석에서 서로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둥근 지구 표면의 특성상 레이더의 전파가 닿는 거리에 한계가 있다”며 “한국은 발사 지점(북한), 일본은 탄착 지점(태평양 등 해상)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기존 북한의 신포-B(2000t급) 잠수함의 경우 발사관이 1개뿐”이라며 “만일 2발을 발사했다면 SLBM 2~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포-C(3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