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갔다 들어오면 초선” 洪·劉 저격하며 당 쇄신 주문

중앙일보

입력 2021.10.19 13:26

수정 2021.10.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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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나갔다 들어오면 초선”이라며 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을 김미애 의원 사무실에서 당원과 만나 “당에 오래 계신 분이 중요 자원이지만 혁신할 때는 외부 수혈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 후보들이 발칵 했다. ‘너 들어온 지 얼마나 되냐’고. 제가 3개월 됐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1년, 홍준표 후보는 4개월 됐고”라며 “원래 선진국에선 나가면, 5선 의원 하다가 한 번 쉬었다 오면 다시 초선이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11019

 
홍 후보는 5선 현역 의원이며, 유 후보는 4선 의원이었다. 모두 당을 나갔다가 되돌아 왔다.  
 
윤 후보는 “재밌으라고 한 이야기지만 우리 당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김병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셨고, 30대 중반의 젊은 당 대표도 모셨다”며 “저도 이 당에 왜 왔겠나. 당 보호막으로 대통령 해 먹자고 왔겠나. 당을 바꿔야 한다”며 외부 수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당에 들어오면 굉장한 후보들이 묵사발 내서 본선도 못 갈 거라 들어가지 말라 했다. 밖에 있다가 나중에 붙으라고 했다”며 “난 안된다고 했다. 그런 식으로는 나라가 안 바뀐다. 정권은 제가 대통령 된다고 저 혼자 정권 갖는 게 아니다. 당이 받아야 하고, 국민의힘에 들어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지면 이기는 후보 열심히 도와서 당도 바꾸고 당이 쇄신해서 그 쇄신한 정동으로 정권 인수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