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언급하며 관련 자료로 '돈뭉치'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진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가 수원구치소 수감 중 장영하 변호사에게 제보한 사진으로, 장 변호사는 "박철민-이재명에게 전달한 현금 사진"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장 변호사로부터 자료 협조를 받았다"며 이 지사와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박씨의 주장이 담긴 사실확인서와 함께 이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씨 본인과 친구도 직접 이재명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이 사진에 대해 "2018년 11월 21일, (박씨가) '사채업하고 렌트카 해서 돈 벌었다'고 페이스북에 띄운 사진"이라며 "그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씨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고회사 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 바 창업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사진을 올렸다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이 후보 역시 "이런 식으로 정치 공격하고, 사실이 아닌 게 사실이 되고,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자료를 갖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욕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박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박씨가) 개명도 했나 보다"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측 "조폭 박씨 父, 친박연대로 국회의원 출마했던 사람"
박 대변인은 "더욱 가관인 것은 수감된 조폭 박씨의 아버지가 친박연대 후보로 18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박모씨라는 사실"이라며 "박모씨는 미래통합당 시의원으로 출마할 당시 건축법 위반, 사기, 음주운전 등 총 15건의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가 수원구치소에서 제보 편지를 쓴 시점도 10월 6일로 냄새가 역력하다"며 "국감을 앞두고 서둘레 제보를 '기획'한 잘 짜인 신파극 하나를 국감장에 냅다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게 봐도국힘 쪽 인사들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