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애초 보건당국은 12월 이전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관련 계획을 만든다는 방침이었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계획 수립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일(얀센은 1회 접종일)로부터 6개월(180일)이 지난 후 가급적 8개월 이내에 실시하게 된다. 예외적으로 면역저하자의 경우만 기본접종 완료 2개월 뒤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얀센 '부스터샷' 빠르면 12월부터 시행될 듯
또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부스터샷 백신 종류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있어, 당국은 관련 사례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450여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더나의 백신으로 추가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은 15일 이내에 76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화이자를 부스터샷으로 맞을 경우 항체 수준이 35배 높아졌으며, 얀센을 추가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이 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연구진은 참가자 수가 적으며, 다른 종류의 백신을 추가접종 시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화이자·모더나 추가접종 때 효과높다" 美연구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시간이 흐를수록 얀센 백신의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예방 효과가 지난 3월에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률이 높아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