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정권 충견 노릇 덕에 벼락출세…뵈는 게 없나”

중앙일보

입력 2021.10.14 10:29

수정 2021.10.14 13:52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비겁하고 약점투성이 후보가 어떻게 이재명을 이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유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윤 전 총장에게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냐.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며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언급하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주일만 털면 나온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느냐. 유승민은 윤 후보 같은 사람한테 그런 소리나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다. 서슬 시퍼런 권력 앞에 할 말 다하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14알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처]

그는 윤 전 총장의 장모와 부인 등이 연루된 의혹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본인 약점이나 신경 쓰고 무서우면 ‘천공스님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라”고 했다.
 
또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하고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고 말했다.
 
‘조국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말한 과거 윤 전 총장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는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니냐”고 비꼬았다.
 
유 전 의원은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 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밑에 있는 것 같냐. 차라리 ‘나 좀 추대해달라’고 말하라. 처음부터 원했던 게 꽃길에 추대 아니었나”라고 했다.
 
아울러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며 “이재명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윤석열 후보로는 필패다.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유승민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