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달 초순 수입액은 176억 달러(약 21조496억원)로 지난해 10월 초순과 비교해 58.6%(65억1000만 달러) 늘었다. 증가 폭은 수출 보다 적었지만, 전체 액수에서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무역수지는 24억5600만 달러(약 2조9373억원) 적자를 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0.5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로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83.65달러로 마감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에너지 수요는 늘고 있지만, 유가 공급은 아직 충분치 않아서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최근 높아진 천연액화가스(LNG) 가격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LNG는 석유의 대체재라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지난해와 비교해 이달 초순 석유제품(206.6%) 수출은 급격히 늘었다. 또 경제 재개 수혜를 입은 정밀기기(45.7%) 수출도 지난해보다 큰 폭 증가했다. 반도체(22.0%)와 승용차(51.5%)·무선통신기기(13.4%) 같은 주력 제품도 여전히 높은 수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에서도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은 원유(70.5%)·석유제품(437.1%)이 전년보다 큰 폭 상승했다. 장비 투자 영향에 반도체(16.2%)도 전년 대비 수입액이 두 자리 수 상승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40.2%)·미국(77.1%)·유럽(57.0%)·일본(88.8%)도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수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도 중국(31.6%)·미국(51.2%)·유럽(43.2%)·일본(34.1%) 등 주요국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사우디아라비아(63.9%)와 호주(183.6%) 수입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