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중에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르는 지수형 투자 규모가 가장 큰데요. 요즘은 종목이나 섹터 ETF도 많이 생겨서 종류가 꽤 다양해졌습니다. 글로벌 무대로 나간 토종 개미도 많고요.
레버리지ETF가 큰 사랑을 받는 것도 특징인데요. 한국은 레버리지ETF의 비중이 7~8%에 달한다고 합니다. ETF 선진국들은 1% 전후라는군요. 레버리지ETF는 보통 상품명에 2X 또는 레버리지라고 표시돼 있죠. 기초자산을 배 단위로 계산하는 건데 2배라면 돈을 빌리지 않고도 원금이 두 배인 효과가 있으니 수익 역시 약 두 배로 늘어납니다.
이렇게 보면 7월을 정점으로 등산 한 번 하고 내려온 것 같습니다. 나름의 추세나 방향이 있었던 거로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월 첫째 주 지수와 같습니다. 약 10개월을 2900~3300 사이에서 오락가락했을 뿐.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지수가 1% 상승한다고 레버리지ETF 수익률이 2%가 되는 건 아닙니다. 복리 효과 때문에 투자 기간의 누적수익률이 정확히 1대 1로 대응하진 않죠. 만약 추종하는 지수가 200에서 출발해 나흘간 3%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우 지수 상승률은 -0.18%지만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0.72%로 두 배가 넘습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다면서 레버리지ETF에, 그것도 장기 투자까지 하고 있다면. 생각을 좀 바꿔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