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단이 자리 나눠먹기"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 산하기관장을 잇따라 임명했는데 10년 전 오 시장과 함께 일했던 인사들로 이뤄져 논란이 일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과 대표에 각각 임명된 권영걸, 이경돈씨는 과거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에 재직하며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주도했다.
SH 김헌동은 청문회 '보이콧' 기류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임명된 문혜정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두고는 캠프 출신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측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사회공헌일자리 창출,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 맞춤형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를 총괄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며, 재단의 대표는 사회적 책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넓은 시각,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SBS 공채1기 전문MC,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새누리당 부대변인의 경력을 내세운 신임 대표가 과연 서울시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50+세대의 새로운 인생설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걱정과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곧 인사청문회를 앞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공모도 인사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오 시장의 권유로 한 차례 응모했다가 탈락한 뒤 재응모한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이 현재 최종 후보에 올라있어서다. 김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서울시의회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