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따르면 새로운 구글맵에선 교통 상황, 도로 경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가장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이 좋은 길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저탄소 경로를 제시하면서 '2분이 더 걸리는 대신 연료 사용은 10% 절약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지도 화면상 저탄소 경로엔 별도의 나뭇잎 아이콘이 표시된다. 구글맵 측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협력해 이러한 친환경적 옵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6일 美서 시작, 유럽 등 순차 적용 예정
구글 CEO "탄소 배출량 연 100만t 감소"
구글맵이 바뀌어야 하는 필요성도 전했다. 그는 "자동차 여행은 사람들이 매일 하는 가장 탄소 집약적인 선택 중 하나다. 이번 계획으로 연간 100만t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연료 소비를 줄이면서 관련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탄소 경로가 추가되면 차량 20만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비슷한 환경적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다만 구글이 기대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저탄소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기후 위기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향후 구글을 비롯해 더 많은 IT 기업들이 탈(脫) 탄소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선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도 유럽연합(EU)과 손잡고 녹색 기술 개발을 위한 기금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부터 경영진 성과급 산정 시 ESG 준수 여부를 반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