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불펜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경기가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면서 투입되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이동하면서 올해는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선제점을 세인트루이스가 올렸다. 1회 초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폴 골드슈미트가 볼넷을 골랐다. 타일러 오닐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에드먼이 3루까지 진루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는 놀란 아레나도의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에드먼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다저스도 만만치 않았다. 4회 말 저스틴 터너가 애덤 웨인라이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동점 홈런을 날렸다. 이후 양 팀에 9회 득점 기회가 찾아왔는데, 세인트루이스는 살리지 못했다. 9회 초 에드먼의 안타와 도루로 1사 주자 2루가 됐는데, 골드슈미트와 오닐이 연이어 삼진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 말 2사에서 코디 벨린저가 9회 말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테일러가 홈런을 치면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