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종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세종시 금강에 건설중인 국내 유일의 걷기 전용 다리(금강보행교) 개통 시기다. 공사는 거의 다 한 것 같은데 개통 시기를 놓고 기관마다 엇갈린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다리는 세종시의 핵심 관광 인프라로 꼽힌다.
이 다리는 세종시 금강 북측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수목원·중앙공원·박물관단지 등과 남측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다리 형태는 원형이다. 원형은 행정수도 세종의 환상(環狀)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했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또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에 착안해 다리 길이는 1446m로 했다.
다리 지름은 460m이다. ‘4’는 세종대왕이 조선의 4번째 왕임을, ‘6’은 행복도시 6개 생활권을, ‘0’은 원형도시를 의미한다. 또 홍수시 안전과 보행자 동선을 고려하여 원형의 주교량에 직선의 접속교를 연결한다.
개통시기 놓고 세종시 "내년 3월), LH "내년 상반기"
문제는 이 다리 개통 시기다. 금강보행교는 7일 현재 공정률이 93.4%로 사실상 공사는 거의 끝났다. 세종시는 이달 말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LH공사측은 “공사 시기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리 개통 시기를 놓고 관련 기관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완공한 다음 안전점검 등을 거쳐 내년 3월 1~2일께 개통할 것 같다”며 “LH와 행복청 등 관련 기관과 다리 관리 문제 등을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LH는 “다리 개통 시기는 공사 진행 상황과 관할 기관 문제 등이 정리되면 결정될 것”이라며 “세종시는 완공 이후 1년 정도 관리를 계속해 주길 원하지만, LH는 관리권을 곧바로 넘겼으면 한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교량 관리비만 연간 수억원이 든다”며 “예산 문제도 관리 기관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H공사는 개통 시기를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