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대구 만촌점, 울산점과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경남 김해점 등에는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쇼룸이 입점했다. 캐스퍼는 지난달 29일 출시된 차량으로, 온라인으로만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 실물 캐스퍼를 보기 위해 많은 손님이 몰렸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손잡고 경기 안산 고잔점 주차장 안에 현대차 시승센터를 열기도 했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원하는 차량을 시승해본 뒤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마트는 전국 57개 거점 점포에서 그린카, 쏘카 등과 손잡고 공유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모닝, 아반떼, 쏘나타 등 160여 종의 차량을 빌려주는 식이다.
환전이나 개인형 창고, 중고폰 거래 중개 등 신규 서비스도 대형마트에 속속 추가되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1~8월 경기 고양 일산점 등 3개 점에서 제공하는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의 이용률이 80%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외화 환전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서울 성수점 등 9개 점포에서 외화로 신세계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거다
이 같은 대형마트들의 변화 저변에는 단순히 많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대형마트들의 판단이 깔려 있다. 고영선 홈플러스 몰사업부문장은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을 초월한 쇼핑이 가능해진 만큼 오프라인 공간은 물건 구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