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회 합쳐 상금 25억원… 이번 주, 남녀 골프 대회 모두 '가을 빅뱅'

중앙일보

입력 2021.10.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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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 티 박스. [사진 KPGA]

 
 이번 주 국내 남녀 프로골프 대회가 모두 메이저급으로 열린다. 7일 개막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15억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10억원의 총상금이 걸려 두 골프 대회에서 총상금 25억원을 놓고 샷 대결이 펼쳐진다.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에서 열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코리안투어 대회 중에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다. 코리안투어가 메이저 대회를 따로 설정하지 않았지만, 이 대회는 메이저급 대회로 부를 만 하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많다. 상금 3억원과 고급 전기차, 해외 투어 3개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곧장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을 비롯해 내년 초에 열릴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내년 7월 개최될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에 나설 수 있다. 해외 투어 대회 출전을 꿈꾸는 골퍼들에겐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될 만 하다.

해외 3개 대회 출전권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엔 '최근 회복세' 박성현 도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형이 PGA 콘페리 투어(2부)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해 불참하지만, 올해 코리안투어 2승을 기록중인 서요섭, 박상현, 지난 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함정우 등이 출전한다. 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걸 바탕으로 연말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던 김태훈도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오른 골퍼들이 더CJ컵에 나설 수 있어 경쟁권에 있는 골퍼들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1년5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설 박성현.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올해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때문에 올해도 무관중으로 치러지지만, 출전할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시즌 6승을 기록중인 박민지,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장하나 등이 나서는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박성현이 1년5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상반기까지 어깨 부상 여파로 컷 탈락이 늘어나는 등 경기력이 부진했던 박성현은 최근 LPGA 투어 대회에서 조금씩 회복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선 2·3라운드에서 60대 타수(66타-69타)를 기록해 공동 27위로 무난하게 마쳤다. 그는 최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올해 첫 국내 경기를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할 수 있어 기대되고 설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