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이후 효과가 빠르게 줄기 시작해 6개월 뒤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88%에서 47%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효과가 접종 완료 후 1개월까지는 93%로 유지되지만, 접종 4개월 후 53%로 떨어지는 등 급감하면서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 효과도 같은 기간 97%에서 67%로 줄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는 앞서 발표된 이스라엘 보건부의 잠정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시에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예비 분석 데이터가 사용됐고, 이스라엘의 초기 접종자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어서 전체 접종자의 상황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발표에 대해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들의 입원을 방지하는 효과는 전 연령층에서 6개월 동안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며 “백신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꾸준한 관리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카이저 병원의 세라 타토프 박사는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걸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효과가 없었다면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이 처음부터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65세 이상 고령층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