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은 2005년부터 7시즌 동안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40)을 위한 응원가를 불렀다.
“박, 박.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하지만 네가 리버풀이라면 더 심해질 수 있어. 걔들은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으니까”라는 가사다.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이 노래는 ‘개고기 송’으로 불렸다.
박지성은 4일 맨유 구단의 ‘UTD 팟캐스트’를 통해 “15년 전 나를 위한 응원가를 들었을 땐 자랑스러웠다. 가사는 매우 불편했지만, 그땐 어렸고 영국 문화도 몰라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대가 변했다. 지난여름 한국 선수가 울버햄튼에 입단했을 때 맨유 팬들이 내 응원가를 불렀다. 난 뭔가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황희찬(25)이 울버햄튼 입단식에 참석했을 때 원정 경기 중이었던 맨유 팬들이 ‘개고기 송’을 부른 걸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