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연도별 적금 대면 비대면 가입비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0대 이상 적금 가입자의 80.9%는 대면 가입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ㆍ30대는 82.8%가 비대면으로 적금을 가입했다.
주요 시중은행은 인터넷뱅킹 활성화와 통장발급으로 인한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뱅킹으로만 판매하는 전용 적금 상품을 늘리고 있다. 영업점과 함께 판매하는 상품이라도 비대면으로 적금을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오픈뱅킹 등을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알.쏠 적금’은 오픈뱅킹 출금이체를 통해 입금한 경우 연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할 경우, 은행이 제공하는 이런 온라인 채널 가입 우대금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실제 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대 시중은행에서 60세 이상이 비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해 비대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비중은 평균 19.4%에 그쳤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이 3.6%로 가장 낮았고 농협(4.9%), 하나(25.3%), 신한(29.2%), 우리(34.1%) 등의 순이었다. 반면 20ㆍ30대는 평균 77.4%가 비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해 관련 우대금리 혜택을 받았다.
윤 의원은 "온라인ㆍ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률의 세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청년층에 비해 온라인 환경에 친숙하지 못한 노년층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며 "노년층을 비롯한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제공 등 세대 간 우대금리 격차를 줄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