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원, "착취형 아닌 생산자 중심 이커머스 플랫폼될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9.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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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원 모바일앱 페이지 모습

 
유통 이커머스 스타트업 '뉴려'가 소비자 권리를 극대화하고 생산자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바일플랫폼 '원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원플원'은 이름 그대로 전 제품을 '원플러스원(1+1)' 할인 방식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뉴려의 김려흔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에 판매 유통의 기회를 넓혀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질 좋은 제품을 시중보다 싼 값에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원플원의 모토도 '소비자를 위해, 생산자와 함께(For Customer, With Seller)'로 정했다. 김 대표는 "상품에 따라 판매 마진의 평균 20~40%, 많게는 65%가량을 대형 유통업계가 가져가는 현재의 유통구조에서 생산자인 중소기업이나 농수산어민의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산업체는 공급가를 올릴 수 밖에 없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가 떠 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플원은 판매 시스템의 핵심인 수수료를 대폭 개선해 업체에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구매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우선 입점업체에 카드사 및 결제사, 은행사의 수수료(약 5%)를 제외하고 판매 수수료와 입점비 등이 무료다. 또 입점 후 원플원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경우에 한해 단계적으로 판매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최대 14%를 넘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입점업체가 홀로서기를 하기 전까지는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입점비와 수수료가 무료이기에 업체가 회사에게 지불할 수수료가 없어 소비자에게 판매 가격을 타사보다 낮춰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플원은 각종 수수료를 받지 않더라도 앱 내 배너광고와 컨설팅 등의 서비스만으로 수익구조를 꾸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한 취지가 소비자들에게 꼭 닿기를 희망하고, 원플원을 통해 소비자도 입점한 업체도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농·수산물 먹거리와 패션 상품군 등 170여개 품목이 입점해 있고, 500여개 제품이 입점 심사 대기 중에 있다. 휴대전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원플원 앱을 다운 받아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