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대신 음바페? 맨시티 만수르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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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시키 구단주. [로이터=연합뉴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지갑을 연다. 해리 케인(토트넘)을 놓친 맨체스터 시티가 킬리안 음바페(22·파리 생제르맹) 영입전에 뛰어든다.
 
축구 이적 전문 팟캐스트 '더 트랜스퍼 윈도우'는 25일(한국시간) "만수르가 음바페 영입을 지시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음바페와 계약하기를 바란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음바페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전했다.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PSG의 재계약을 거부했다. 때마침 메시가 PSG 유니폼을 입으면서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음바페의 유력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 레알 역시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숨지지 않는다. 그러나 맨시티가 음바페 영입전에 가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가 케인의 몸값을 높게 불렀다. 케인 역시 이적을 원했지만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


세르히오 아게로(바르셀로나)가 떠나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맨시티는 필 포든과 케빈 데브라이너를 '폴스 나인'으로 기용하는 제로톱 전술을 쓰고 있다.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 등 득점력을 갖춘 2선 자원들이 많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지금 선수단도 좋다"고 했다.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EPA=연합뉴스]

음바페의 몸값은 2억 유로(약 2800억 원) 이상을 뛰어넘는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가 돼 이적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부자 구단인 맨시티라면 충분히 6개월 먼저 쓰기 위해 돈을 쓸 수 있다.
 
다만 음바페가 영입될 경우 재정 페어플레이 규정을 지켜야하기 위해 주력 선수 여러 명을 내보내야 한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음바페 관련 영입설에 대해 "모른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만수르가 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만수르는 엄청난 재력을 가졌지만, 마구잡이로 선수를 데려오거나 구단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감독에게도 영입과 관련된 전권을 준다. 그런 만수르가 직접 지시했다는 건 이적 진행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EPL 동시 제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우승했으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에 졌다. 음바페를 데려올 경우 챔피언스리그 경쟁상대인 PSG를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두 팀은 오는 29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한편 맨시티는 25일 밤 열린 첼시와 EPL 6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7분 코너킥에서 제주스가 날린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맨시티(승점13)는 리버풀(승점14)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