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매도와 주가 상관관계 안보여 "
그동안 개인투자자의 차입 기간은 1회, 최대 60일이었다. 이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만기일에 주식을 상환한 후 재대여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차입 기간 등을 이유로 공매도를 기관ㆍ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주장해왔다. 기관ㆍ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대차기간에 제한이 없다.
한편 지난 5월 3일 공매도 재개 후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가량 줄었다. 지난해에는 하루에 6542억원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전체 주식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2.2%로 줄었다.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3월 13조7000억원에서 올해 5월 이후에는 26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는 늘고 기관 투자자의 공매도는 줄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이 4357억원으로 지난해(3604억원)보다 21% 증가했다. 반면 기관은 시장조성자 제도의 변경 등으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해 2860억원에서 올해 1264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으로 지난해(78억원)보다 41% 늘었다. 전체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9%로 소폭 상승했다. 개인이 지난 5월부터 이달 17일까지 공매도를 가장 많이 한 종목은 카카오(551억원)였다. 이어 HMM(39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1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7억원), SK이노베이션(251억원) 등의 순이다.
개인투자자의 평균 상환 기간은 9일로 기관ㆍ외국인에 비해 짧았다. 지난해 기준 기관과 외국인의 상환 기간은 각각 64.8일과 75.1일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상환 기간은 1~5일(37.1%)이 가장 많았고, 당일 상환(26.7%), 6~10일(12.4%) 등의 순이었다. 한 달 넘게 공매도를 유지하는 비중은 9.2%였다. 금융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의 투자기법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