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를 최근 한 차례 불러 조사한 건 맞다"면서 "아직 내사 단계로 더 이상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대표를 불러 회사와 개인 간 채권·채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회사로부터 개인적으로 돈을 빌렸는데 이후 이자까지 쳐서 다 갚았다"며 "경찰 조사에서 그 돈 왜 빌렸나, 어떻게 갚았나 등 진술했고 관련 자료도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올해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에 용산서에 사건을 넘겨 수사 전 단계인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FIU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이 대표 등의 2019년 금융 거래에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다. 정치권 등은 이 업체가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았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