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17일부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17일부터 22일까지 이동하는 귀성객은 총 3226만 명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지난해 이동 인원인 3116만 명보다는 3.5% 늘어났다. 닷새라는 긴 연휴인 만큼 이동 전략과 건강관리 계획을 야무지게 세울 필요가 있다. 연휴 기간 중 도움이 될만한 앱을 정리해봤다.
➀ 길 안내만 하는 게 아니다…내비의 진화
국내 내비게이션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T맵은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했다. 기존에 다른 내비게이션들도 CCTV 기능을 일부 지원했지만, T맵은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전국 7200여 곳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내비게이션 중 가장 많은 개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T맵 앱 지도 위에 표시된 CCTV 아이콘을 눌러 실시간 도로 교통 상황을 볼 수 있다.
연휴 기간 중 경로 안내도 고도화한다. 추석 연휴 교통량이 몰리는 만큼 최적 경로 가중치를 조절해 연휴에 특화한 교통 경로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티맵모빌리티는 매년 대규모 교통량이 발생했던 연휴 기간의 우회경로 데이터를 분석해 선착률을 46%가량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는 ‘FIN’(융합실내측위) 기술로 터널과 지하차도처럼 위성항법장치(GPS) 감도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끊김 없는 안내를 제공한다. 현재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GPS는 우주에 떠 있는 위성에서 신호를 받기 때문에 지붕이 있는 실내 공간이나 터널, 지하차도 등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GPS 수신 상태가 좋은 곳에서는 기존과 같이 길 안내를 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LTE·5G 통신을 기반으로 정확한 위치 추적과 위치 변화에 따른 진행 방향 및 속도 안내를 한다.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의 측위 기술을 상용화해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것은 카카오내비가 처음이다.
➁ 가장 기름값 싼 주유소는 어디
장시간 운전 시 주유가 필요하다면 주변 주유소 유가 정보를 알려주는 ‘오피넷’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앱으로 ‘싼 주유소 찾기’ 등 퀵 메뉴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주변 주유소 시세를 찾을 수 있다.
이동 경로별 주유소 위치도 제공해 더욱 편리하다. 앱 환경 설정에서 주사용 연료와 선호하는 공급사를 지정해 놓으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휘발유·경유·LPG·등유 중 원하는 연료를 선택하고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공급사를 선택하면 된다. 가짜 석유 판매 이력이 있는 주유소도 알려준다.
➂ 기본 앱의 재발견…‘급찐살’ 만들지 않으려면
예컨대 무심코 집어먹는 송편 4개는 열량이 250㎉로 밥 한 공기(300㎉)와 맞먹는다. 일명 ‘급찐살’(단기간 갑자기 찐 살)이 생기기 최적의 조건인 것이다.
이럴 땐 휴대전화의 기본 앱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삼성헬스는 먹은 음식 종류만 입력하면 알아서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추석 때 자주 먹는 각종 전·나물·떡의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다. 또한 레토르트 음식의 경우 같은 메뉴라도 제조사별로 나눠 정확한 칼로리를 알려준다.
가령 같은 부대찌개라도 ‘비비고’ ‘놀부’ ‘오뚜기’ 등을 구분해서 선택할 수 있다. 목표 칼로리를 설정해 하루에 이를 얼마나 초과·미달했는지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