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역동적인 모습으로 연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취안예가 임해나를 들어 올리는 고난도기술, 스트레이트라인 리프트에서 레벨4를 받았다. 두 선수는 인상적인 표정 연기를 펼치며 안무를 이어갔고 나란히 돌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에서도 레벨4를 받았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지난달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144.27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아이스 댄스 선수가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ISU 그랑프리에서 수상한 건 처음이다.
캐나다 토론토 출생인 임해나는 이중국적(한국·캐나다)을 가지고 있다.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난 취안예는 어릴 때 몬트리올로 이주한 중국계 캐네디언이다. 임해나가 한국 국적으로 뛰길 희망해 둘은 지난 7월 영상을 통한 비대면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는 두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올림픽은 국적이 같아야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