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감독이 반복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선’(line)이다. 이 드라마엔 수많은 지켜야 할 선과 위반되는 선이 있다.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안준호(정해인). 그는 침상 삼선에 정렬해야 하며, 감독은 바로 그 대목을 클로즈업으로 강조해 보여준다. 이처럼 인물의 발과 선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은, 부대 밖으로 나가는 병사들을 보여줄 때 두드러진다. 탈영병 체포조(D.P.)가 된 안준호가 처음 임무를 나갈 때, 그는 부대 밖으로 나가는 선 앞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조석봉(조현철) 일병이 탈영할 때도, 카메라는 선을 밟고 잠깐 멈춰 있는 그의 전투화를 보여준다.
오피니언
그 영화 이 장면
[그 영화 이 장면] D.P.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00:16
한준희 감독이 반복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선’(line)이다. 이 드라마엔 수많은 지켜야 할 선과 위반되는 선이 있다.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안준호(정해인). 그는 침상 삼선에 정렬해야 하며, 감독은 바로 그 대목을 클로즈업으로 강조해 보여준다. 이처럼 인물의 발과 선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은, 부대 밖으로 나가는 병사들을 보여줄 때 두드러진다. 탈영병 체포조(D.P.)가 된 안준호가 처음 임무를 나갈 때, 그는 부대 밖으로 나가는 선 앞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조석봉(조현철) 일병이 탈영할 때도, 카메라는 선을 밟고 잠깐 멈춰 있는 그의 전투화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