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주보 닫아 수위 확보" 통보
환경부의 이번 결정은 공주시와 정 의원 등이 환경부에 “백제문화제 기간에라도 공주보 수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담수 시기와 수위 등 세부 사항은 공주시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공주시는 최근 환경부를 찾아가 일정 기간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달라고 요청했다. 공주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인 정진석 의원도 지난 8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나 공주 금강 담수를 요청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금강 수위로는 축제 인프라 설치가 어렵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상황 등을 장관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황포돛배 띄우려면 수위 확보해야"
공주시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을 중심으로 금강 일대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금강에 황포돛배 470척을 띄우고 부교(浮橋)도 설치한다. 공산성을 포함해 강 주변은 경관조명으로 꾸민다. 공주시가 확보한 백제문화제 예산은 30억원이다.
공주시 관계자는 “백제문화제를 치르려면 수심이 1.5m 이상은 돼야 한다”며 “현재 상태로는 부교 등 축제 인프라 설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18일 금강 세종보·영산강 죽산보는 전면 해체하고, 공주보는 상부 교량인 공도교를 유지하는 선에서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공주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 74.8%가 ‘공주보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시 공주시의회도 보 해체 반대 의견을 결의했다.